대구 남구 대구교대역 부근 갓바위산골순두부보쌈, 나는 거친 순두부가 좋다.
대구 남구 대구교대역에서 명덕역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면 '갓바위산골순두부보쌈'이라는 식당이 있다.
개인적으로 이집 순두부를 참 좋아한다.
얼큰한 맛도 좋지만 순두부가 우리가 알고 있는 부드러운 순두부가 아니라 조금 거친 식감이 있는 순두부다.
흔히 마트에서 팔고 있는 순두부는 입안에서 미끄럽게 넘어가지만 갓바위산골순두부보쌈의 순두부는 촌두부처럼 눈으로 보기에도 거친 느낌이 든다.
갓바위산골순두부보쌈
대구 남구 중앙대로 229(대명동)
대구교대역 4번출구 ↔ 명덕역 4번출구
24시간 연중무휴
예약전화 : 053-621-2890
저녁 산책을 나가는 길에 선배님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갓바위산골순두부보쌈에 계신다고 하셔서 소주 한 잔 얻어 마시러 갔다.
다른 선배님들도 계셨는데 자연스럽게 자리를 파고 들었다.
식사 전에 보쌈을 안주삼아 한잔 하셔서 소맥을 두세잔 마셨다.
알딸딸해졌다.
식사를 주문하자고 하셔서 난 대뜸 순두부를 선택했다.
난 입안에서 미끌넘어가는 순두부보다 갓바위산골순두부찌개의 다소 거친 식감이 좋다.
내가 처음 순두부찌개를 먹었던 것은 찬 바람부는 이른 아침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부근 어느 식당이었다.
무슨 생각이었는지 메뉴를 훑어보다가순두부찌개를 주문했다.
그리고 놀라운 충격
손님이 나밖에 없어서 목격할 수 있었는데 라면스프를 넣는 모습이었다.
그렇다. 라면스프는 찌개류에 있어서 극강의 조미료가 맞다.
난 조미료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과학을 믿는다.
아무튼 그 목격 이후로 라면스프를 정말 요긴하게 사용한다. 회사에서 MT를 가면 남은 음식으로 짬뽕을 끓이는 데 꼭 라면 스프를 넣는다. 하하하
말이 나온 김에, 제일 맛있게 먹은 순두부찌개는 수원이었다.
큼지막한 뚝배기에 펄펄 끓어 넘은 흔적이 그대로 남은 순두부였는데, 며칠간 일하면서 거의 점심, 저녁으로 주문해서 먹었다.
그리고 직장생활하면서 한 번씩 먹은 순두부찌개는 그때 수원에서 먹은 순두부찌개를 따라가지 못했다.
그리고 요즘 순부부찌개는 너무 부드럽다. 입에 넣자말자 소리 소문없이 입안에서 사라져버린다. 또한 너무 뜨거우면 입천장을 데기도 한다.
그래서 인지 갓바위산골순부를 좋아한다.
한 뚝배기하고 들어오는 동안 순두부에 얽힌 기억들이 새록새록 다시 떠올랐다.
음식은 참 묘한 매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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