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돈까스의 추억, 구내식당에서 경양식을 먹네 하하하
오전 강의를 마치고 교직원식당으로 직행.
나에게 여유시간은 단지 1시간.
1시간 내에 점심식사를 끝내고 커피 한 잔마시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오전 4시간 연강, 오후에 2시간 강의라
점심시간 1시간은 정말 에너지 보충과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 알차게 보내야 한다.
점심식사 메뉴는 돈까스.
나는 돈까스를 고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먹었다.
그때는 다 그랬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행동반경이 넓지 않아 고등학교 시절 처음 칼질을 했다.
소위 간판에 "경양식"이라고 적힌 곳에서 친구들과 오전 수업을 마치고 시내에 나가서 돈까스를 먹었던 추억이 있다. 당시만 해도 토요일은 오전 수업, 오전 근무를 하던 시절이다.
시간표에 토요일 체육수업이 있으면 정말 땡큐했다. 하지만 영어, 국어, 수학이 토요일에 있으면 처참했다. 왜? 금요일 밤에는 숙제를 해야 했으니까. 제일 행복했던 토요일 시간표를 구성하라고 하면 체육, 미술이 있는 날. 음악은 의외로 싫었다.
하지만 이런 시간표를 아무리 원해도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닌지라 매학기 시작할 때마다 소원했으나 100% 만족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아무튼 그때 그시절 짧은 스포츠 머리하고 친구들과 용돈으로 먹던 돈까스 스타일이었다.
경양식이라 함은 돈까스/함박스테이크 + 밥 + 스프 + 양배추샐러드 + 케찹이었는데 그 스타일에 빵과 딸기쨈, 콩나물이 들어간 굵은 국수가 나왔다.
얼마만에 보는 돈까스와 스프인가?
그 시절 폼 낸다고 후추를 톡톡 넣었었는데 하하하.
점심시간 교직원식당에서 중학생때 먹었던 돈까스를 추억한 어느 날이었다.